본문 바로가기
정보와이슈

하마터면 주차장 아래 영원히 묻힐뻔한 국보

by ↑ 2021. 10. 11.

- 1993년 겨울, 부여 능산리 고분군 근처에서 관광객 주차장 확장을 위해 공사를 시작.

- 공사전 문화재가 매장되었는지 조사하였지만 깨진 기왓장 몇개가 나왔습니다.

- 발굴단은 깨진 기왓장 나온거 때문에 한번만 더 파보자고 요청했고 부여군청 문화재 관리국 기념물과장 노태섭이 예산까지 배정해주며 승낙을 했습니다.

- 몹시 춥던 12월의 어느날 이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유물

열흘 남짓한 처리 작업을 마치고 유물의 형태가 드러났습니다.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보존된 유물은 금동대향로였습니다.

국보 287호 금동대향로

무려 1300년이나 묻혀있었지만 진흙속에 진공처럼 있었기때문에 보존상태는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백제가 멸망하던 당시 누군가가 급히 물 속에 던져버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체높이 61.8cm,무게 11.8kg 향로의 무게와 크기도 대단했지만 전체적인 균형감이나 디테일 모든 것이 세계적으로 끝판왕이었습니다.

뚜껑에는 23개의 산들이 4~5겹으로 첩첩산중을 이루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으며 피리와 소비파, 현금, 북들을 연주하는 5인의 악사와 각종 무인상, 기마수렵상 등 16인의 인물상과 봉황, 용을 비롯한 상상의 날짐승, 호랑이, 사슴 등 39마리의 현실 세계 동물들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 6개의 나무와 12개의 바위, 산 중턱에 있는 산길, 산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폭포, 호수 등이 변화무쌍하게 표현되어 있는 정교한 예술작품이었습니다.

일본과 국보급 유물교환 전시회 열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과 국보급 유물교환 전시회가 열리게 되었고 백제문화에 남다른 애착이 있는 일본이 금동대향로의 전시를 간절히 요청해왔습니다.

금동대향로 구다사이…

하지만 한국 문화재위원회에서 “금동대향로”와 “영조임금의 어진”은 안된다고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그 이후에 박물관 사이에서도 신경전이 벌어져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모조품만 전시하고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이전했습니다.

발견당시 세계적으로 화제였는데 이때도 역시 중국이 자기네꺼라고 했다가 세계적으로 무시당했습니다.

부여 남령공원에 랜드마크 건립

한편 부여시는 2023년을 목표로 남령공원에 높이 30미터 크기의 금동대향로를 건립중이기도 합니다.

향로 본연의 모습 전시 불가

향로는 원래 향을 피우기 위한 물건으로 금동대향로 안에 향을 넣으면 12개의 구멍에서 연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즉, 향로 본연의 기능을 하면서 전시하려고 부여박물관에서는 기획을 하였으나 특정 종교의 의식을 재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특정종교에서 항의가 들어와 중단키로 했습니다.

금동대향로에서 향을 비 오면 연기가 흘러 나오는 모습

금동대향로 디지털 복원도

아래는 금동대향로의 디지털 복원도입니다.

금동대향로 디지털 복원도

댓글